[부산/경남]이웃사랑 기부의 손길, 겨울추위 녹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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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BS금융 등 연탄기부 봇물… 김장김치-방한이불 전달도 이어져… 동서대생 인형展 열어 재능기부도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강명구 신세계 사이먼 대표가 최근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은행 제공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강명구 신세계 사이먼 대표가 최근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은행 제공

부산디지털대 교직원 봉사단들이 최근 북구 금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장 500포기를 담가 저소득 가정 100가구에 전달했다. 부산디지털대 제공
부산디지털대 교직원 봉사단들이 최근 북구 금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장 500포기를 담가 저소득 가정 100가구에 전달했다. 부산디지털대 제공
연탄 배달과 김치 담그기, 이불 지원과 재능기부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훈훈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8일부터 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기부 이벤트’를 시작했다. ‘사랑의 연탄을 기부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이용자가 ‘좋아요’란 글을 한 번 올릴 때마다 연탄 1장 값 500원(경품 참여 금액)이 부산연탄은행으로 기부되는 방식이다. 모금 목표는 연탄 3000장이다. 29일에는 이벤트 참가자들이 홀로 사는 노인 등 불우이웃 가정에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펼친다.

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담당자들은 현 정부의 핵심 시책 중 하나인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포상금으로 받은 150만 원을 부산연탄은행에 내놓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3일 오후 ‘희망나누기 사랑의 연탄을 나눕시다’란 언론사의 캠페인에 참여한 뒤 서구 아미동에서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선다.

BS금융그룹과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 임직원 70여 명은 최근 기장군 7가구에 연탄 1400여 장을 전달했다. 두 기업은 이날 부산지역 1700가구에 전달할 연탄 10만 장(5000만 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부산환경공단 환경사랑봉사단 40여 명은 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해 마련한 연탄 1만2000장을 최근 남구 우암동 일대 저소득 가구에 전달했다.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13개 롯데 관계사는 10일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 정문광장에서 1만 포기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연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롯데 관계사 임직원, 시민단체 회원, 군인 등 500여 명이 참가한다. 최준석 송승준 등 롯데 자이언츠 선수도 동참한다. 이들은 배추 1만 포기(총 2만 kg)로 김장을 담가 시 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층 및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

부산지방우정청 봉사단원 15명은 최근 연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장김치 200포기를 담가 홀로 사는 노인 및 결식아동 120가구에, 금정구여성단체협의회 회원 200여 명은 금정구청 뜰에서 김장김치 3500여 포기를 담가 관내 1300가구에 전달했다. 부산디지털대 교직원 봉사단 17명도 최근 북구 금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장김치 500포기를 담가 다문화가정 100가구에 전달했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최근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위해 방한이불 1000여 개를 지원할 수 있는 기부금 5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은 9일 김해공항 국내선 2층에서 ‘행복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승무원 봉사동아리 ‘블루엔젤’이 마련한 바자회는 임직원에게서 기증받은 책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내놓는다.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은 현재 학내 디자인관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합니다’란 슬로건으로 ‘아우 인형전’을 열고 있다. 헝겊으로 만든 아우인형은 어린이를 상징한다. 인형 판매수입금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BS금융#연탄#김장#이불#동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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