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일본해 표기 지도, 전세계 판매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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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 반발에 결국 두손들어

세계적인 공룡 가구 기업 ‘이케아’가 국내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못 이겨 결국 꼬리를 내렸다. 18일 경기 광명시에서 국내 첫 개점을 앞둔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는 ‘SEA OF JAPAN(일본해)’이 표기된 세계지도 ‘프레미아’(천으로 된 장식용 벽걸이 제품·사진)의 판매를 내년에 전 세계에서 중단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2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129달러(약 14만380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달 일부 누리꾼을 통해 이케아의 ‘일본해’ 표기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케아 관계자가 ‘해외에서 판매되는 프레미아의 일본해 표기법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이케아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지자 코레일은 이케아가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이케아 홍보 부스’ 행사를 취소했다. 3일에는 경기 광명시의회가 이케아에 대한 규탄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25개국에서 프레미아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2015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며 “프레미아는 교육용 자료가 아닌 실내장식 자료로 불미스러운 상황을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불편한 심경을 느끼게 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케아#일본해 표기 지도#프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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