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배곧 신도시, 다리로 연결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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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짓고 있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다리로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9일 시흥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2022년까지 2500억여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와 배곧신도시를 길이 1.89km 규모(왕복 4차로)의 해상 교량으로 잇는 사업을 최근 제안했다. 한진중공업은 ‘배곧대교’로 이름을 붙인 이 교량을 건설해 30년 동안 운영한 뒤 관리권을 시흥시에 넘겨주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시흥은 물론이고 안산과 수원, 화성, 오산 등 경기 서남쪽 지역 주민들이 영동고속도로나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송도신도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오갈 수 있다. 또 이들 지역에서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으로 수출입하는 화물도 교량을 이용해 운송할 경우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오이도와 시화방조제, 대부도 등과 같은 인근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좋아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리가 개통되면 교통량이 분산돼 평일에도 만성적인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영동고속도로 월곶 나들목∼안산 나들목 구간의 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 관계자는 “다리가 건설되면 두 도시의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져 각종 도시개발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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