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2018년엔 인천서 출발하는 KTX 탑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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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경기도와 함께 추진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방선거 때 내놓은 3대 공약 중 인천발 고속철도(KTX) 유치를 경기도와 함께 추진한다. 유 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일 인천 및 경기 서남부권에 사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인천과 경기 수원에서 출발하는 KTX 노선 조기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올해 6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부산, 전남 목포를 오가는 KTX가 운행되기 시작했으나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상당수 인천 시민들이 서울역이나 광명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수인선을 활용한 KTX 노선을 신설하기로 한 것. 인천시는 인천∼수원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되는 2017년 이후 인천역에서 부산, 목포로 향하는 KTX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 노선이 확정되려면 수인선 철로 확장 구간 중 경기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에서 기존 KTX 철로까지 2.4km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인천발 KTX는 인천역에서 수인선을 따라 50km가량을 저속(시속 100km 정도)으로 달리다 기존 KTX 철로 구간부터 정상 속도로 운행하게 된다. 1500여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들여야 할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KTX 노선에 비해 부산까지 25분, 광주까지 7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 같은 방안을 승인하면 2016년 공사에 들어가 2018년경 인천발 KTX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인천발 KTX를 인천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연장하는 2단계 사업도 구상 중이다. 유 시장은 “인천발 KTX 도입으로 인천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 500만 명가량이 고속철도 수혜를 받고 역세권 개발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KTX가 기존 경부선이 아닌 고속철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부선 서정리역∼수도권 고속철도 지제역 간 4.49km를 신설해줄 것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2018년#인천#KTX#유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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