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고장’ 강원 영월군 주천면(酒泉面)이 술샘 콘텐츠를 활용한 시설 조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술 주(酒)’와 ‘샘 천(泉)’을 사용하는 주천면의 지명 유래에 어울리는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영월군은 70억 원을 들여 주천면 주천리 2만6270m² 터에 건축면적 1324m²,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술샘박물관을 2월 완공하고 전시물 확보 및 주변 조경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자료 수집을 위해 술샘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구술채록 중이다. 주민들의 입을 통해 지역에서 술에 얽힌 일화와 전통술 빚기 기술 등을 확보해 전시물로 활용한다. 전통술 제조 기술자 발굴과 ‘술샘 노래’ ‘쌍다리 노래’ 등 민요 구현자도 찾을 계획이다.
영월군은 술샘박물관 인근에 주막거리도 조성한다. 3월 착공해 공사가 한창으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69억 원이 투입되며 2만6672m² 부지에 4개의 주막동과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체험장에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및 전통음식 만들기를 위한 시설이 만들어진다. 주천면 신일리에 남아 있는 주막거리 유적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삼식 영월군 박물관담당은 “박물관은 알찬 전시물을 수집하거나 구입해 채울 계획이며 주막거리가 완공된 이후에 개관할 예정”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천’이란 지명은 고려 충렬왕 때 주천현으로 불리면서 생겼다. 술이 샘솟는다는 주천석(酒泉石)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금도 이곳에는 주천이라는 샘터가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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