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상공회의소 “경북도청 연내이전 약속 지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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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 부족해 내년 미뤄지자 김관용 지사에 건의문 보내 압박

경북 안동상공회의소가 13일 성명을 내고 “경북도청 안동 이전을 올해 안으로 추진하라”고 요구하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건의문을 보냈다.

안동시 풍천면으로 이전하는 도청은 당초 올해 안에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하수처리 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이 부족해 내년 7월로 미뤄지고 있다. 도청과 도의회 청사는 올해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안동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올해 경상도 개도(開道) 700년에 맞춰 이전하기로 약속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안동시민뿐 아니라 300만 경북도민이 실망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올해 이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개탄을 넘어 분노한다’는 표현으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성명은 “이전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일부 지자체들이 도청 남부권 2청사 설립과 경북도 유관기관의 분산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도청 이전의 취지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재업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은 “도청의 올해 이전 완료는 경북도가 도민에게 약속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북의 균형발전과 새 시대를 열기 위한 도청 이전은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전에 맞춰 주택 1만여 채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도시 조성 완료 시기인 2027년까지는 총 4만 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주하는 직원의 자녀를 위한 학교는 2027년까지는 21개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대진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신청사 건립과 생활기반 시설을 동시에 추진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차질이 생겼다”며 “조금 미뤄지더라도 만족도 높은 이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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