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 랜드마크 들어서자… 대형상업시설 몰려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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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공기에서 촬영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 위쪽으로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을 낀 영종도가 보인다. 인천경제청 제공
최근 항공기에서 촬영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 위쪽으로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을 낀 영종도가 보인다. 인천경제청 제공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난해부터 침체돼 있던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개발사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NEAT)가 최근 완공되면서 각종 상업시설도 잇달아 착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개발업체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함께 만든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49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지하 3층, 지상 68층(높이 305m)의 NEAT를 10일 완공했다. 종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산 해운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위브더제니스(높이 301m)’에 비해 4m나 높은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이 빌딩에는 호텔과 대기업 등이 입주한다. 36∼64층에는 423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인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23일 문을 연다. 이 호텔은 9월부터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45개국 대표 임원과 선수단 숙소로 활용된다. 연회장과 레스토랑, 회의실 등과 같은 부대시설도 입주한다.

지난해 이 빌딩을 3460억 원에 인수한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서울역 앞에 있는 본사를 12월까지 9∼21, 34, 35층으로 이전한다. 2∼8층에는 주로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치료하는 병의원, 금융기관 등이 자리 잡는다.

인천경제청은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이전과 함께 계열사 30개, 협력사 7000여 개 가운데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유동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송도국제도시에 구입한 용지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12월까지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 상업단지(1만9587m²)에 ‘복합 테마몰’을 착공하기로 했다. 2016년까지 1650억여 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19층 규모(연면적 9만2000m²)로 짓는 이 테마몰은 지난달 건축허가를 받았다. 특1급 호텔과 백화점, 레스토랑, 공연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랜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송도국제도시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국인 쇼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해 7월 스트리트형 상가인 커낼워크에 쇼핑타운인 ‘NC큐브’를 개장했다.

지난해 NEAT 옆 8만4500m²에 롯데마트를 개장해 운영하고 있는 롯데도 내년 1∼3월 지상 9층의 백화점과 호텔,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을 조성하는 ‘롯데 송도 복합쇼핑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 국제회의장 겸 전시장인 송도컨벤시아도 2단계 증축사업을 시작한다. 인천경제청은 2017년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6만1371m²)로 지을 이 전시장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10월 고시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기대감이 상승한 탓인지 꽁꽁 얼어붙었던 송도국제도시 내 상업용지에 대한 매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NEAT에 대우인터내셔널이 이전하면 1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거주할 아파트와 상가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제자유구역#송도국제도시#동북아무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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