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대결혼비용 男이 5000만원 많아…최고 6억, 최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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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17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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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비용은 남자는 평균 1억814만 원, 여자는 5974만 원으로 남자 대학생이 여대생보다 5000여만원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7일 보고서 '청년층 대학생의 소비욕구와 기대결혼비용이 기대결혼연령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대학생들이 기대하는 결혼비용 및 결혼 연령 등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 대학생 중 결혼할 뜻이 있는 남녀 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상적인 결혼비용으로 생각하는 금액, 즉 기대결혼비용은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6억 원까지 다양했다. 평균 기대결혼비용은 8368만 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대학생이 1억814만원으로 여대생(5974만 원)보다 높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결혼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결혼을 계획하는 연령도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자 대학생은 기대 결혼연령이 30.63세, 여학생은 29.90세였다. 나이가 많고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결혼비용이 높을수록 기대 결혼연령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결혼 준비 부담금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03년 평균 결혼비용은 1억3498만원이었으나, 이후 계속 증가해 2011년엔 2억808만 원에 달했다. 이는 주택매매가격의 상승, 2009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전세가격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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