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8조원 예산 관리할 市금고는 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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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으로 운영기간 4년 약정 만료… 市, 8월 입찰공고 내기로

연간 8조여 원에 이르는 인천시의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시 금고에 어느 은행이 선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고로 선정되면 자금운용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대외 신인도가 향상되는 데다 이 과정에서 각종 수익도 늘어나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금고 운영 약정기간(4년)이 12월로 끝남에 따라 다음 달 ‘시 금고 지정을 위한 일반 공개경쟁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시 금고는 일반회계를 다루는 1금고(수신액 7조4400억 원)를 신한은행이, 특별회계를 다루는 2금고(8775억 원)를 농협이 맡고 있다. 이번 공개경쟁에는 이들 은행을 포함해 하나, 우리, KB국민은행 등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9월 각 은행에서 제안서를 접수한 뒤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금리, 시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심사해 10월 시 금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1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것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 또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스폰서 계약을 맺어 최근 4년간 64억 원을 후원했고, 여자프로농구단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연고지를 안산에서 인천으로 바꿨다.

농협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0곳의 금고를 운영하는 안정적인 자금 관리 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도심과 농어촌 곳곳에 지점을 개설하고 있으며 농어촌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펼치는 등 공익성이 강한 점도 들고 있다.

하나은행은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시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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