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려지는 동물 年 1만마리… 절반 줄이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 ‘동물복지계획 2020’ 마련… 내장형 마이크로칩 등록제 등 추진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동물복지계획 2020’을 수립해 유기동물을 2020년까지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반려동물 △유기동물 △길고양이 △사육·실험동물 △시민참여 유도 등 5개 분야 19개 핵심사업으로 구성됐다.

우선 75만 마리에 이르는 반려동물을 위해 반려견 놀이터를 현재 2곳에서 5곳으로 늘린다. 반려동물 소유주에게 미리 진료비를 알려주는 ‘진료비 자율게시’를 서울시 수의사회와 협력해 추진한다. 2016년부터는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중성화수술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매년 1만1000여 마리가 발생하는 유기동물의 경우 그 수를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는 유기동물의 46%만이 주인에게 돌아가거나 새 주인을 만나고 나머지는 안락사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유기동물의 30%가 고양이인 점을 고려해 고양이도 동물등록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동물보호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유기를 방지하는 동물등록제의 등록방식을 내장형 마이크로칩 방식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목걸이 형태의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나 인식표는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사육 포기동물 인수·보호제도와 유기동물 가정 임시 보호제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동물복지계획#유기동물#반려동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