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우리동네 카페엔 바리스타가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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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효자동 주민21명, 마을카페 열기위해 준비
주2회씩 5주동안 바리스타 실습

강원 춘천시 효자1동 효자골밥상에서 바리스타 자격증 강좌 교육생들이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15일 개설된 이 강좌는 하루 2시간씩 주 2회, 5주 동안 진행된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 효자1동 효자골밥상에서 바리스타 자격증 강좌 교육생들이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15일 개설된 이 강좌는 하루 2시간씩 주 2회, 5주 동안 진행된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 효자1동 주민들이 단체로 바리스타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시 효자1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자체 운영하는 효자마을대학 강좌로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이 15일 개설돼 주민 21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과정은 마을식당 ‘효자골밥상’에서 저녁시간을 이용해 매주 두 차례 5주 동안 진행된다.

교육생은 20∼50대로 연령이 다양하고 직장인과 자영업자, 주부 등이 섞여 있다. 여가 활용을 위해 참가한 이들도 있고 커피전문점 창업을 목표로 하는 이도 있다. 주민들은 과정을 마친 뒤 ‘마을 카페’를 직접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문을 연 효자골밥상이 순조롭게 자리를 잡은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품앗이 형태로 돌아가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마을의 빈 공간을 활용하거나 효자골밥상을 점심 영업시간 외에는 카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을 위해 커피머신도 임차한 터라 초기 투자비도 최소화할 수 있다. 효자1동은 주민과 춘천시문화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생활문화공동체 ‘낭만골목’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 마을 골목 곳곳에는 각종 벽화가 그려져 있고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또 마을 이야기 책 만들기, 장터 운영 등 문화 이벤트가 이어지고 효자골밥상을 운영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관내 홀몸노인들을 섬기고 있다. 김운배 주민자치위원장은 “2년 동안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동네일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몰라보게 높아졌다”며 “바리스타 강좌와 마을 카페는 우리 마을을 더욱 매력 있게 만들고 소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바리스타#효자골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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