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살아있는 도서관… 책 대신 사람 빌려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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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회적자본지원센터 28일 개원
‘사람목록’서 원하는 사람 골라 대화

‘책 대신 사람을 빌려 주는 도서관을 운영합니다.’

대전지역 사회적 자본 확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전시 사회적 자본 지원센터’(센터장 김제선)가 28, 29일 중구 대전도시공사 사옥 3층에서 새 둥지를 틀고 개원 행사를 연다. 이 센터는 2월 제정된 ‘대전시 사회적 자본 확충 조례’에 의해 설립됐다. 대전시가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이사장 송인준)을 수탁기관으로 정했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대전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회적 자본 확충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000여 개의 ‘믿고 배려하는 시민공동체’를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대전시가 선정 지원하고 있는 226개 ‘대전형 마을 만들기 사업’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표 및 정책 개발도 한다.

지원센터는 28일 오후 2시 개원식을 연 뒤 ‘살아 있는 도서관 축제’도 진행한다. ‘리빙 라이브러리’라는 이 행사는 책 대신 사람을 빌린다는 것. 덴마크 사회운동가 로니 아베르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창안한 것으로 독자(시민)들은 ‘사람 목록’에서 대화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 인생 경험담 등을 듣는 등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현재까지 ‘사람 목록’에는 김병수 사회적기업 이음 대표, 김성훈 한밭레츠 대외협력실장, 송덕호 마포FM 본부장, 안소희 일오집 대표 등 사회적 자본 확충 우수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인사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김제선 센터장은 “리빙라이브러리는 대전 시민 누구나 등록해 다른 사람과 경험을 공유하고 돕는 재능 나눔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목록 등록은 전화(042-334-1253) 또는 e메일(socialcapital@gmail.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 사회적 자본 지원센터#살아 있는 도서관 축제#리빙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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