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단풍구경 가실때 화물차 사고 조심하세요

  • 동아일보

[시동 꺼! 반칙운전]
■ ‘10월 교통안전예보지수’ 발표

행락철인 10월에 교통사고 위험도가 가장 높은 사업용 자동차는 어떤 차종일까. 버스가 사고 위험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화물자동차가 가장 높았다.

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는 광주전남지역의 매월 교통사고 위험도를 미리 알려주는 ‘10월 교통안전예보지수’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2010∼2012년) 지역에서 발생한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를 토대로 교통안전예보지수를 산출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올 6월 ‘교통사고 위험도(TARI)’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보지수를 개발했다. 교통사고 위험도는 교통사고 건당 인적피해 수준(사망·중경상·부상)을 고려한 인명 피해 심각도(ECLO)와 교통사고 발생 빈도를 감안해 환산한 값.

화물자동차의 교통안전예보지수는 1월과 10월에 각각 1.36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월 1.24, 3월 0.70으로 떨어진 뒤 4월 1.23으로 올라갔다. 이는 화물차가 야간 운행이 많아 밤이 긴 1, 2월에 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10월에는 단풍놀이 등으로 차량 정체가 자주 일어나면서 화물차 운전사들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택시는 6월이 1.34로 가장 높았고, 8월이 1.33으로 뒤를 이었다. 안전공단 측은 야간 야외활동이 시작되는(6월)과 열대야 등을 피하느라 야간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8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세, 고속, 시내버스를 포함한 버스의 교통안전예보지수는 6월(1.23), 9월(1.30), 11월(1.48)이 높았다. 이는 행락객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렌터카는 8월에 2.61로 가장 높게 나왔는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렌터카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통안전공단은 6월부터 일기예보처럼 매일 교통사고 위험도를 알려 주는 교통안전 예보를 하고 있다. 시민이 외출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날씨에 따라 ‘안전운전(보통)·주의·위험’ 3단계로 예보되고, 요일별 계절별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려 준다. 안전운전은 위험도 5% 이내, 주의는 위험도 5∼15%, 위험은 위험도 15% 이상일 때다.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은 ‘교통사고 위험도 12% 증가’와 ‘주의’ 예보를 내린다. 맑은 날과 비교할 때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12% 증가하니 주의하라는 의미다. 교통사고 위험도가 10% 증가하면 약 40명의 부상자가 더 발생한다. 교통안전예보지수는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ts2020.kr)에 접속해 ‘안전지원’ 코너에서 ‘자동차/도로안전’ 항목의 ‘교통안전예보’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단풍구경#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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