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버스 등 운행기록 활용, 반칙운전 없앨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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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 반칙운전/4부]“1∼5월 교통사고 사망자 10% 줄어… 동아일보 ‘시동꺼’ 시리즈 큰 역할”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교통안전 시스템에 접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죠. 교통안전공단은 ICT로 흩어진 정보를 모아 운전자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교통사고를 감소시킬 새로운 시스템을 추진 중입니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56·사진)은 공단 창립 32주년을 맞아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통사고를 창조적인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1년 7월 1일에 설립된 교통안전공단은 1991년 1만3000여 명까지 늘었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지난해 5000여 명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공단은 본보 연중기획 ‘시동 꺼! 반칙운전’ 공동기획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사업용 차량에 장착이 의무화된 ‘운행기록장치’를 이용한 ‘운행기록 분석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사고를 줄이자’라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용 차량에 장착된 운행기록 장치만 효과적으로 활용해도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운전자들의 과속, 급감속 등 반칙운전 습관을 분석해 운전행태 교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업종 특성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 요인을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까지 운행기록 장치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동아일보가 지적한 ‘분통터지는 도로’ 시리즈에 대해 공감한다고 했다. 자신이 강남대로 뱅뱅사거리와 강남역 사거리를 지날 때면 상습적인 반칙운전 때문에 분통이 터질 때가 많다는 것. 그는 “교차로에서는 차로를 바꾸지 않고 꼬리 물기를 하지 않는다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교통부 사무관과 국토해양부 교통정책 실장 등을 지낸 교통 분야 전문가다. 2011년 공단 이사장이 된 뒤에는 ‘5년 내 교통사고 사망자를 4000명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5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5392명)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 사업용 차량 운전자 사망사고는 약 15%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도 어느 때보다 잘되고 있어요. 현재의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허망하게 목숨을 잃을 뻔한 500명 이상의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죠. 동아일보의 ‘시동 꺼! 반칙운전’ 시리즈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반칙운전#운행기록#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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