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감사하는 마음 많아지면 살기좋은 사회 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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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운동 1년 박승호 포항시장

“영일만에서 시작된 감사(感謝)운동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유쾌한 에너지가 됐으면 합니다.”

박승호 경북 포항시장(사진)은 23일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공기나 물처럼 고마운 게 어디 있느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하는 마음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항시는 23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운동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포항시는 지난해 5월 23일 ‘감사도시 포항’을 선언하고 이를 시민운동으로 확산했다.

박 시장이 감사운동을 주요 정책으로 도입한 이유는 일상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면 여러 정책도 효과적으로 추진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포항시 직원 2000여 명은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감사노트를 날마다 쓴다. 박 시장도 그날그날 감사를 느낀 다섯 가지 일을 쓰는 것으로 일과를 마무리한다. 지역 종교단체를 비롯해 127개 초중고교생 7만7000여 명, 포항 주둔 해병대원 5000여 명, 검찰청, 포항상공회의소와 기업 등이 감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호미곶 일대 9km에는 ‘감사둘레길’도 생겼다.

박 시장은 100쪽가량 되는 감사노트를 1년 동안 다섯 권 썼다. 이전에는 당연한 일로 생각했지만 감사운동으로 달리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영일만 바닷가에 글로벌 기업 포스코가 우뚝 서 있고 가수 최백호 씨의 노래 ‘영일만 친구’가 포항의 브랜드가 된 점 등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박 시장은 감사운동이 학교로 확산돼 청소년의 심성을 바르게 가꾸는 비타민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는 “영어의 생큐(thank you·감사합니다)도 상대방을 생각한다는 싱크 유(think you)에서 나온 것처럼 서로 생각하는 감사 마음이 많아지면 훨씬 살맛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박승호#포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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