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태백시 삼방동 미로마을 숨은그림 찾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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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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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협곡열차 탑승객
열차 기다리며 골목길 누벼

태백시 삼방동 미로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물에서 두레박 체험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에서 숨은그림 찾기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태백시 제공
태백시 삼방동 미로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물에서 두레박 체험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에서 숨은그림 찾기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태백시 제공
4일 오후 강원 태백시 삼방동 미로마을이 200여 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들은 마을 골목길을 누비며 숨은 그림을 찾았다. 숨은 그림을 찾은 관광객은 ‘찾았다’를 외치며 그림을 스마트폰에 담았다.

이 행사는 태백시가 태백 철암역과 경북 봉화 분천역 27.7km 구간을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탑승객을 위해 마련했다. 이용객들이 철암역에서 열차를 기다릴 동안 무료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

삼방동 미로마을의 골목길은 총 1km.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고 담장 곳곳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대부분이 탄광지역 특성에 맞게 광산근로자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담은 그림이다. 이 그림 속에 11마리의 동물 그림이 숨어있는데 열차 탑승객들이 8개 이상을 찾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연탄 모양의 지우개를 준다. 4일 실시된 첫 이벤트에서는 50여 명의 관광객이 기념품을 받았다.

관광객들은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우물에서 두레박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곳에 상주하는 해설사로부터 마을의 역사와 지역 명소에 관한 설명도 들었다. 김종수 씨(44·서울)는 “처음엔 시간을 때우기 위해 마을을 찾았는데 벽화를 보며 광산근로자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며 “숨은 그림 찾기까지 하니까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형주 태백시 관광문화과 주무관은 “관광객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아이디어만 좋으면 현재의 자원만으로도 만족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미로마을#숨은 그림#백두대간 협곡열차 탑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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