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 새마을운동 해외 보급 아프리카 국가들 뜨거운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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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사업모델 설명회… 14개국가 대사들 참석해

경북도가 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 등 해외에 보급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례안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18일 서울에서 주한 아프리카 국가 대사 14명을 초청해 ‘경북형 새마을 사업 모델’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아프리카 국가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의 새마을운동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참석한 국가는 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모로코 세네갈 수단 앙골라 알제리 에티오피아 케냐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등이다.

경북도는 2005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권 나라를 중심으로 마을회관과 학교 건립, 도로 포장 등을 추진했다. 2010년부터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 르완다, 카메룬 등 4개국 15개 마을에 새마을 리더 봉사단 80명을 매년 파견해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 23개국 공무원과 마을 지도자 190명이 경북에서 새마을운동에 관한 연수를 했다.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을 위한 새마을 교육 연수도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올해 1월 새마을운동의 해외 보급 등을 위한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설립했으며 에티오피아에 새마을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메신 미덱사 에티오피아 대사 대리는 “경북도가 에티오피아에서 전개하는 새마을운동은 주민의 자발적 노력으로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도는 올해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과 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기념 농업 발전 심포지엄에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잘사는 아프리카를 위해 경북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지구촌 국가의 도움으로 우리가 6·25전쟁을 이겨 내고 큰 발전을 이뤘다. 이제 우리가 새마을운동을 통해 지구촌이 함께 번영하는 노력을 보여 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새마을운동 지원 조례안’을 마련하고 20일 상임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새마을 관련 사업의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 보급 사업 활성화도 명시했다. 조례안을 마련한 권영만 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경북에서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40년 넘게 이어지는 데는 경북도의 역할이 컸다. 새마을운동이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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