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경보 ‘경계’로 격상

  • 동아일보

산림청, 특별대책기간 9일 당겨… 취약지역에 감시원 2만여명 배치

최근 대형산불이 잇따르면서 산림청이 산불특별대책기간을 1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달 20일부터로 예정된 것을 9일 앞당겼다. 또 산불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다. 산불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계’ 때는 전 공무원의 6분의 1이 산불예방 및 감시 업무를 맡게 된다.

산림청은 대형산불을 막기 위해 지역 실정을 잘 아는 감시원 2만3000명을 산불 취약 지역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산불 발생 지역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단말기 1만4000대도 지급한다. 산림청은 문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통 사찰 주변 산림 500ha에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사찰 등 문화재 등에 물 뿌리기 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남균 산림청 차장은 “지난 주말 경북 포항 등에 산림청 헬기 47대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 다발로 발생해 대응하기가 어려웠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시민 스스로 등산할 때 화기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대형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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