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범행 숨기려 허위신고 ‘무서운 10대들’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7일 10시 09분


오토바이 날치기로 현금을 훔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허위신고를 한 10대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17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오토바이를 훔쳐 날치기를 하고 한밤 빈 상가에 들어가 금고를 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 군(16)과 은모 군(15)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3일 관악구 신림동의 한 교회 근처에서 훔친 100㏄ 오토바이를 타고 5일 오후 11시 50분께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A씨(22·여)의 핸드백을 낚아채 현금 8만 원을 챙기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오토바이 날치기로 21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조사결과 이들은 동작구 사당동의 한 분식점과 미용실 유리문을 발로 차거나 벽돌로 깨뜨리고 들어가 현금 5만 원과 체크카드 등을 훔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후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 자주 다니는 PC방 등에 찾아오자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자신들이 범행한 곳과 다른 곳에서 날치기를 당했다며 허위 신고도 했다.

이들은 "노란 바구니가 달린 빨간 오토바이를 탄 두 명에게 날치기를 당했다"는 신고 내용이 지나치게 자세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학교를 중퇴하고 동네 선후배 사이로 지내온 이들은 각각 특수절도와 특수강도에 따른 보호관찰 또는 집행유예 기간이었으나, 또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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