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년엔 한강 녹조 줄어들까

  • 동아일보

하수처리시설 연내 마무리… 서울시내 하수 100% 처리

내년부터 서울시내 가정과 사업장에서 나오는 하수 100%가 고도처리과정을 거쳐 한강에 방류된다. 이에 따라 한강의 녹조발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2009년부터 2720억 원을 들여 중랑·탄천·서남·난지 등 물재생센터 4곳에 하수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올 연말 끝난다고 21일 밝혔다.

하수고도처리는 1차(부상·침전 물질 제거), 2차(유기물·부유물질 제거) 처리과정을 거친 뒤 질소(N)·인(P) 등 영양염류를 추가로 제거하는 3단계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시는 녹조 발생을 막기 위해 여기에 2013년까지 각종 인 함유량을 줄여주는 총인처리시설도 보완할 계획이다. 녹조현상은 질소와 인 등 영양물질이 물속에 많이 녹아있어 ‘부영양화’ 상태가 되면 조류(식물성 플랑크톤)가 크게 번성하면서 발생한다.

시는 4개 센터의 하수고도처리시설 설치 전후 수질 측정결과 한강 하류인 고양시 행주대교 부근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2006년 연평균 L당 4.7mg에서 2011년 3.6mg으로 맑아졌다. BOD 3.6mg은 환경정책기본법에서 규정하는 하천 수질환경 기준으로 볼 때 전체 7등급 중 3등급에 해당하는 ‘약간 좋음(3.0mg 이하)’에 근접한 수준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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