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강동구 “국토부 ‘폐기물 시설 지하화’ 약속 외면땐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 사업 거부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0일 03시 00분


합의 이행 요구… 국토부 “사업진행 차질없어 빼”

서울 강동구는 고덕·강일 보금자리지구 지정 시 정부가 약속했던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19일 서울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2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될 국토해양부의 고덕·강일지구 계획안에 당초 구와 국토부가 합의했던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관련 내용이 빠진 것을 비판했다. 구에 따르면 국토부는 보금자리지구에 포함하기로 했던 폐기물 처리시설과 열 공급 설비시설 용지, 고덕천을 이번 계획안에서 제외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반대했지만 구가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등 중재안을 내 국토부도 이미 합의했던 내용”이라며 “하지만 국토부는 구와 상의도 없이 해당 시설을 지구계획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국토부가 1년 전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강동구는 앞으로 국토부와 어떤 협의도 하지 않을 것이며 보금자리주택 사업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시설과 열 공급 설비시설이 보금자리주택 지구계획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사업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어 지구 지정에서 해당 용지를 뺀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국토부#폐기물 시설#보금자리주택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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