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피하려다 고층에서 추락한 불법체류 외국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9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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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인 불법체류 근로자가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고층에서 추락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18일 오전 8시 25분께 부산 금정구 남산동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인도네시아인 불법체류 근로자 S씨(33)가 숨졌다.

S씨는 부산 기장군 정관면 모 업체에서 일하던 중 12일 오후 9시 50분께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단속을 피해 9m 높이의 회사 외부 울타리로 올라갔다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S씨는 불법체류자 4명과 함께 근무하다 단속을 피해 달아났고, 이들 중 1명은 현장에서 붙잡혔다.

회사 측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돌아간 뒤 S씨만 연락이 안 되자 회사 주변을 수색한 끝에 울타리 아래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던 S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S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외국인 근로자 인권단체 '이주민과 함께'는 안전 대책 없이 단속에만 치중한 탓에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20일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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