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동아일보 기사로 배우는 영어 한마디]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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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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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울 표현>● autotomy 자기절단=self amputation
● hide 숨다=go in hiding, go to ground, conceal oneself, hole up
● in one's own way 자기 나름대로
● encounter 마주치다=run into[across], bump into, come across

‘큰돈이 들다’를 영어로 cost an arm and a leg라고 합니다. 팔과 다리를 지불하는 비용이 들었다는 말인데요. 천적을 만났을 때 말 그대로 신체의 일부를 떼어내고 목숨을 구하는 동물에 대해 어린이동아 10월 10일자 5면이 들려주네요.

달팽이가 천적을 만나 위기에 처하면 몸의 일부를 버리고 숨는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네덜란드 생물다양성센터에 파견된 해외특별연구원은 뱀에게 먹힐 위기에 처한 달팽이가 자신의 꼬리를 자르는 자기절단(자절) 행동을 한 뒤 껍데기 속으로 쏙 들어가 숨는 모습을 관찰하고 영국왕립학술원의 생물학회보에 발표했습니다.

자기절단(자절·自切)은 autotomy, self amputation입니다.(예: 도마뱀의 꼬리 자절은 동물이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간주됩니다. Lizard tail autotomy is considered an efficient anti-predator strategy that allows animals to escape from a predator attack.)

일단 껍데기 속으로 숨으면 뱀이 달팽이를 밖으로 꺼내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달팽이가 스스로 떼어낸 꼬리 부분이 다시 생기는 데에는 1개월 정도 걸린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숨다’는 hide, go in hiding, go to ground, conceal oneself, hole up이라고 합니다.(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달팽이는 껍데기 속에 숨거나 더듬이를 집어넣습니다. To defend themselves, snails hide in their shells or pull in their feelers.)

그동안 자절 행동을 하는 동물로는 지렁이, 도마뱀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불가사리, 게, 새우도 자절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적을 만나면 재빨리 도망가야 하는데, 빠른 발을 갖지 못한 동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나름대로의 방어책인 셈입니다. 도마뱀은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서 뱀과 마주치면 자신의 꼬리를 뚝 떼어냅니다. 뱀이 떨어진 꼬리를 우선 먹는 동안 도망갈 시간을 버는 것이지요. 도마뱀의 꼬리에는 ‘자절면’이라 부르는 끊어지는 부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도마뱀은 마음먹은 대로 꼬리를 떼어낼 수 있지요. 달팽이에게도 자절면이 있는지는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자기 나름대로’는 in one's own way라고 합니다.(예: 각각의 방어 전략은 나름대로 중요합니다. Each defensive tactic is significant in its own way.) ‘마주치다’는 encounter, run into[across], bump into, come across입니다.(예: 게는 먹이를 찾기 위해 개방된 공간에 나가게 되면 포식자와 마주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Crabs are more likely to encounter predators when out in the open looking for food.)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 것을 소탐대실이라 하지요. 자신을 구하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버리는 동물처럼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릴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박선애 함영원 어학원 부원장
#신문과 놀자#영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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