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나일열 환자 국내 첫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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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류 50대 두통-마비증상
모기통해 감염… 심하면 사망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이 병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를 통해 옮는다. 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가 주로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국내에서는 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재채기, 손잡기 같은 대인접촉으로 옮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 장기이식으로 전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59·남)는 올해 1∼6월 아프리카 기니에 거주했다.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후 6월 중순 그곳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6월 말 귀국했다. 두통과 마비 증상이 나타나 지금은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2∼14일인데 감염된 환자의 80%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간다. 문제는 나머지 20%. 두통, 발열, 몸살 증상을 앓기도 하고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마비 증상이 오고 심할 경우 신경에 이상이 생겨 사망하기도 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웨스트나일열#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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