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가 ‘소리’를 주제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소리 관광상품은 모두 9가지로 울산 동구의 특색을 잘 살렸다. 동구는 이 소리를 ‘소리 9경(景)’으로 최근 확정했다. 동구는 이를 테마로 ‘동구의 소리 콘서트’를 제46회 처용문화제 기간인 7일 울산 남구 달동 문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였다.
‘소리 9경’은 역동성과 역사성, 생태성 등으로 나뉜다. 역동성에는 세계 최대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의 망치소리와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배들의 첫 운항을 알리는 기적 소리가 포함됐다.
역사성 부분은 방어동 슬도의 파도 소리와 동축사 새벽 종소리, 울기등대의 등대 소리가 선정됐다. 섬 전체가 구멍이 뚫린 바위로 이뤄져 바닷물이 드나들 때마다 거문고를 타는 듯한 소리가 난다는 슬도의 파도 소리와 새벽 예불을 드릴 때 울리는 동축사 종소리, 바다 안개가 짙게 깔린 날 정적을 헤치고 들려오는 등대 소리 등은 동구의 정서를 반영하는 소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생태성 부분은 대왕암공원 몽돌해안의 물 흐르는 소리, 옥류천 계곡 물 소리, 마골산 숲 사이로 흐르는 바람 소리, 여름이면 기승을 부리는 서부아파트 단지의 매미 소리도 동구를 대표하는 소리로 꼽혔다.
동구청은 이 소리들을 녹음하고 영상물을 만드는 한편 소리지도를 만들어 여행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방어동 슬도 일대에 건축면적 660m²(약 200평)의 2층 규모 소리체험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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