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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쏘인 여아 사망’… 독성 얼마나 되기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12 14:54
2012년 8월 12일 14시 54분
입력
2012-08-12 13:40
2012년 8월 12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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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현 맹독ㆍ강독성 해파리 7종
해독제 아직 없어‥응급처치 중요
지난 10일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8세 여아가 양다리와 손등에 해파리 독침을 맞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결국 4시간30분만에 사망했다.
국내에서 해파리에 쏘여 부상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
그동안 막연히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해파리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존재로 드러나면서 그 독성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내 출현 독성 해파리는? =
국내 해안에 나타나는 31종의 해파리 가운데 맹독성 또는 강독성 해파리는 7종 가량 된다.
노무라입깃·커튼원양·유령·야광원양·꽃모자갈퀴손해파리가 국내에 출현하는 강독성 해파리다.
강독성 보다 독성이 5배는 강한 맹독성으로는 작은부레관·라스톤입방해파리가 있다.
독성이 비교적 약한 보름달물해파리가 사라질 때쯤인 7월 하순께부터 강독성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국내 해안 전역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해파리는 중국 양쯔(楊子)강과 보하이(渤海)만 사이에서 3~4월 만들어져 해류를 타고 국내 해안으로 들어온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윤원득 박사는 12일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여아를 사망하게 했을 가능성이 99.9%"라며 "중국에서도 어민 8명이 이 해파리에 쏘여 사망했을 정도로 위협적인 종이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과 해양 동물 남획으로 말미암은 생태계 교란, 연안 매립 증가로 해파리의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지난 2003년부터 국내 해안에 해파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위험성과 해독 =
해파리의 독침은 촉수 안 자포에 들어 있다. 종류에 따라 해파리 한 마리가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까지 자포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독성 해파리에 쏘였을 때 꿀벌에 여러 방 쏘인 정도의 통증이 오며, 맹독성의 경우 심하면 인두가 살에 닿는 듯한 격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홍반, 가느다란 줄 모양의 상처가 발생하고 심하면 부종, 발열, 근육 마비, 호흡곤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해파리 독성에 특히 더 취약하고, 건강한 성인이라도 민감도에 따라 반응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에 따라 해파리 독침에 의한 사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독성분이 단순한 벌이나 뱀과 달리 해파리는 종마다 150개 이상의 독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독성분에 한번에 대응할 수 있는 해독제는 국내에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독성 해파리 피해에 시달린 호주의 경우 라스톤입방해파리에 대한 해독제를 만들었으나 완치 확률이 높지는 않다.
○응급처치 방법 =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해파리에 쏘였을 때 적절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해파리에 쏘이면 당황하지 말고 물에서 나와 구급대가 올 때까지 쏘인 부위에 바닷물을 흘려주면서 씻어내야 한다.
알코올이나 물로 씻거나 손으로 상처 부위를 문지르면 안 된다. 독침이 들어 있는 자포를 자극해 상처에 독이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을 충분히 흘려준 뒤 플라스틱 카드나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독침 반대 방향으로 긁어주면서 독성을 제거할 수도 있다.
응급처치 뒤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에 곧장 가봐야 한다.
윤 박사는 "최근 발령된 해파리 경계경보는 수산업 피해 방지가 1차 목적이다"며 "해파리가 인체에 치명적인 만큼 휴가객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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