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라호텔 부지內 전통호텔 신축안… 서울시 “자연경관지구 해당” 반려

  • 동아일보

호텔측 “새 계획안 제출할 것”

서울시가 1년 넘게 끌어온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서울 증축안에 대해 ‘반려’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는 남산 자연경관지구에 들어서 있는 신라호텔서울이 호텔 터 안에 전통호텔을 신축하는 내용을 담은 계획안에 대해 반려 결정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자연경관지구 안에서는 관광호텔을 증축 또는 개축할 수 없다는 도시계획 조례에 위반된다는 이유에서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자리에 한옥 모습을 한 전통호텔을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세우고 면세점과 주차장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주차장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4층 규모로 짓겠다는 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면세점 터에 전통호텔을 세우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주차장 터에 면세점을 세우는 것은 관광호텔의 증개축에 해당된다”며 반려 결정을 내렸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6월 현재 면세점 자리에 일반적인 모습의 비즈니스호텔을 세우고 면세점을 호텔 내 주차장 터로 옮긴다는 안을 제출했으나 서울시는 한옥의 모습을 갖춘 전통호텔을 세우라고 한 차례 반려한 바 있다.

호텔신라 측은 “주차장을 대체할 터를 인근 지역에 확보한 뒤 새 계획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서울시#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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