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3단계 학습법으로 영어 독서 포트폴리오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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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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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고르기→ 감상문 작성→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영어 독서 포트폴리오 방법

《“이번 여름방학 때 중2 아들과 함께 영어로 독서 포트폴리오를 만들 계획이에요. 아들이 외국어고를 목표로 공부하는데, 영어 독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영어실력도 늘이고 독서이력관리에도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포트폴리오
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어머니 A 씨·서울 서초구)

외국어고 입시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적잖은 중학생과 학부모가 ‘영어 독서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기울인다.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독서이력을 관리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고 입시에 포트폴리오를 직접 제출할 수 없지만 학업계획서에 활동내용을 서술함으로써 자신의 영어실력과 외국어 실력 향상에 대한 열정 및 노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는 있다.

하지만 시작부터 막막하다. 영어 독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며 또 어떤 방식으로 독후활동을 진행해야 할까? 여름방학을 활용해 영어 독서 포트폴리오 만드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본다.》

1.[준비단계]내게 딱 맞는 영어원서 고르기

동아일보DB
동아일보DB
우선 어떤 영어책을 읽는 게 좋을까가 고민. 영어실력과 더불어 진로·적성을 고려한 책 선택이 중요하다. 학업계획서나 독서이력에서 진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골라야 독후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으며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영어독해실력을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낸 각종 평가지수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흔히 사용되는 독해실력 평가지수로는 ‘렉사일지수’와 ‘리딩레벨’ 등이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치러지는 테스트를 거친 뒤 자신의 실력에 해당하는 지수를 알 수 있다.

임미리 YBM ECC 수석연구원은 “독해실력 평가지수, 진로와의 연관성, 흥미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미국 대학이나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 기관들이 선정한 필독서 목록을 참고해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기본단계]실력 맞춤형 영어 독서 감상문 작성

독후활동의 기본적인 목표는 영어실력 향상. 따라서 자신의 영어실력에 꼭 맞는 독후활동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영어단어, 어휘, 문법 등 기본실력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영어 독후감을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책 제목 △저자 △출판사 △줄거리 △책을 선택한 이유 △느낀 점 등을 간단하게 한두 문장으로 정리한다.

책 선택 이유나 느낀 점을 영작하기 어렵다면 책의 문장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도 방법. 예를 들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각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특징을 알 수 있는 부분 등을 옮겨 적으면 자연스럽게 영어단어 및 문법을 익힐 수 있다.

영작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라면 심화된 내용을 기록한다. 예를 들어 △특정 영단어가 책에서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 △책의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내용을 작성할 것인지 △책에서 얻은 교훈과 내 생각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영어로 작성하는 것.

채진균 서울 대원외고 영어교사는 “자신이 읽은 책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면 책과 다른 콘텐츠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3.[심화단계]인터뷰·토론으로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읽은 영어원서와 관련한 체험활동을 영어로 수행한다면 영어 독서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영어 독서 감상문 작성 등 기본적인 독후활동이 영어 읽기와 쓰기 실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심화활동은 말하기와 듣기 실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영어실력이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책 내용을 주제로 영어토론을 진행하는 방법이 대표적. 이때 토론기록장을 별도로 만들어 △책에 대한 자기 생각은 어떤지 △친구들의 의견은 무엇이며 나와 어떤 부분이 다른지 등을 적어두는 게 좋다.

교내 원어민교사와 함께 토론을 진행한다면 발음이나 회화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책 내용이나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인물을 섭외해 인터뷰하는 것도 방법. 인터뷰 경험을 학업계획서에 기록하면 진로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다. 상대방이 외국인이거나 영어에 능숙하다면 직접 영어로 인터뷰하는 게 좋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인터뷰를 진행한 뒤 대화내용을 토대로 영어 스크립트를 작성한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이영신 인턴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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