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도… 만족도 낮은 워킹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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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보다 4%P 낮아

전업주부 엄마(전업맘)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직장인 엄마(워킹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6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삶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은 전업맘(27.9%)이 워킹맘(24.1%)보다 높았다. 이 자료는 통계청이 만 18세 이하 미혼자녀를 둔 주부를 대상으로 2010, 2011년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해 얻었다.

전업맘은 워킹맘보다 건강관리나 여가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는 전업맘(42.1%)이 워킹맘(26.4%)보다 많았고, 아침식사를 한다는 응답도 전업맘(81.1%)이 워킹맘(76.9%)에 비해 많았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응답도 전업맘(24.3%)이 워킹맘(19.6%)보다 많았다.

전업맘은 자녀 교육과 관련한 일에도 비교적 많이 참여하고 있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운영에 참여한다는 전업맘(38%)이 워킹맘(23.4%)보다 많았다. 자녀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전업맘은 72.1%로 워킹맘(70.2%)보다 조금 많았고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전업맘(61.2%)이 워킹맘(55%)보다 많았다.

전업맘은 워킹맘에 비해 결혼과 결혼생활의 유지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전업맘(42.4%)이 워킹맘(40.7%)보다 높았고, 가급적 이혼을 해선 안 된다는 응답도 전업맘(43%)이 워킹맘(40.7%)보다 높았다.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워킹맘의 고단한 현주소가 반영된 결과다. 전업주부라고 마냥 즐겁진 않겠지만 아이들에게 비교적 더 신경을 쓸 수 있기에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워킹맘#전업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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