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14세 때 항일운동 ‘주재년 열사’ 기념관 개관

  • 동아일보

여수 돌산읍 생가 터에

전남 여수시는 30일 소년항일독립유공자 주재년 열사(1929∼1944·사진) 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여수시 돌산읍 금성리 작금마을 주 열사 생가 터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김충석 여수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감사패 수여, 기념관 건립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 기념관 현판 제막, 공적비와 유물전시관 시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관은 본동 1개동과 대문간 1개동, 비각 1개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 열사는 1943년 14세의 나이로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목화밭 담장 밑 큰 돌 4개에 ‘일본과 조선은 다른 나라, 일본은 패망한다, 조선 만세, 조선의 빛’이라는 글을 새긴 혐의로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1944년 1월경 징역 8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4개월 동안 복역했다. 그러나 복역 도중 받은 심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석방 한 달여 만에 순국했다.

주 열사의 항일운동은 주민들 사이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그의 친지들이 관련 자료를 찾아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여수시는 2006년 4월 주 열사에 대해 정부 포상을 신청해 같은 해 8월 독립유공자로 추서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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