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서울시 운전자들은 지하차도가 침수로 통제될 경우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통제 정보와 우회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29일 서울시는 집중호우 때 지하차도 침수 통제 정보를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하차도 73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침수 등으로 진입 차단 시설이 작동하면 통제 정보가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통해 자동 전송되고, 연계된 내비게이션이 운전자에게 즉시 우회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지하차도가 통제되더라도 운전자가 현장 인근에 도착한 뒤에야 상황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급정거와 급회전에 따른 2차 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3년 7월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됐지만 이를 알지 못하고 진입한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고,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차단 시설 작동 정보를 자동 전송하는 인프라와 오류 방지 시스템도 함께 구축했다. 서비스에는 티맵(TMAP), 카카오내비, 네이버지도, 현대차·기아 커넥티드카, 아이나비, 아틀란 등 6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앞으로 자치구가 관리하는 지하차도 22곳까지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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