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진도 꽃게 올해도 풍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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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부터 종묘 방류 결실
하루 1척 300∼500kg 거뜬

전남 진도해역에 올해도 ‘꽃게 풍어가(豊漁歌)’가 울려 퍼지고 있다.

진도군은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진도군 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가 155t(약 34억 원)이라고 20일 밝혔다. 진도해역에서는 하루 평균 1척당 300∼500kg의 꽃게를 잡고 있으며 진도 서망항의 위판가격은 kg당 3만∼3만2000원이다. 진도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2009년 243t(약 34억 원), 2010년 769t(약 97억 원), 2011년 930t(약 142억 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진도해역에서 꽃게가 풍어를 이루는 것은 조도면 외·내병도와 독거도 등이 갯바위 모래층으로 형성돼 꽃게의 서식지로 제격이고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해역이기 때문이다. 또 14, 15도의 일정한 수온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고 해경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진도군에서는 2004년부터 바다모래 채취를 금지하면서 꽃게의 서식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2009년부터 해마다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매회 100만 마리의 꽃게 종묘를 방류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발로 잡아 올린 진도 꽃게는 그물로 잡는 다른 지역 꽃게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찜과 탕, 무침으로 인기가 높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 꽃게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10월에는 서망항 일대에서 꽃게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진도해역#꽃게#풍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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