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서 ‘살충제 방화’ 시도…시민이 몸 던져 막았다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4월 29일 13시 55분


A 씨가 달려와 방화 시도를 막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A 씨가 달려와 방화 시도를 막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에서 운행 중이던 지하철 안에서 라이터와 분사형 살충제를 이용해 방화를 시도한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열차 내 방화 시도를 제지해 대형 사고를 막은 시민 A 씨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 지하철 안에서 살충제와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던 40대 방화범이 시민에 의해 제지됐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 지하철 안에서 살충제와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던 40대 방화범이 시민에 의해 제지됐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 살충제 뿌리며 방화 시도…몸 던져 막은 시민에 제지

공사에 따르면 40대 B 씨는 지난 4월 23일 오전 8시 33분경 진천역 인근을 지나던 지하철에서 소지한 종이에 불을 붙이려 했다.

당시 B 씨는 살충제를 뿌리며 시민들을 내쫓았다. 이후 해당 칸에 혼자 남은 틈을 타 종이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달려와 방화 시도를 막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A 씨가 달려와 방화 시도를 막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이때 인근에 있던 A 씨가 즉시 달려와 방화를 제지했다. 그는 불이 붙은 종이를 발로 밟아 끄고, B 씨가 다시 접근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았다.

이후 B 씨가 몇 차례 살충제를 주우려 했지만, 이 역시 A 씨에게 제지됐다. 이어 A 씨와 직원들이 방화자를 경찰에 인계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시민의 빠른 대응으로 실제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불길이 번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 시민 영웅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

대구교통공사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교통공사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교통공사는 A 씨의 행동에 대해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A 씨는 “불꽃을 보는 순간 승객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방화를 시도한 B 씨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대구 지하철#방화 미수#살충제 방화#용감한 시민#대구교통공사#구속 송치#시민 의식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