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피해자의 신상정보와 성착취물을 유포한 10대 운영자 3명이 경찰 위장수사 끝에 검거됐으며 이 중 2명이 구속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제방’ 채널을 운영하며 타인의 신상정보와 성착취물을 무차별적으로 공유해온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10대 3명을 검거해 이 중 주동자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약 8개월 동안 텔레그램에서 4개의 비공개 채널을 개설해 운영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참여자들로부터 특정 인물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제보받으면 여기에 성적인 허위 사실을 가공해 유포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은 참여자들이 직접 제작한 성착취물까지 공유했으며, 해당 채널들의 총 가입자 수는 1만 명을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채널을 개설한 A 군이 범죄 수익을 거두자 이를 목격한 친구 2명이 차례로 합류하며 채널 수를 늘렸다. 이들은 불법 도박 사이트나 대포 유심 판매업자의 광고를 게시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수수했으며,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광고주 명단까지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장수사 기법을 통해 이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현금 780만 원과 1100만 원 상당의 골드바는 전액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됐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요청을 통해 문제의 채널들은 현재 모두 폐쇄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채널 내 일반 참여자들과 불법 광고를 의뢰한 조직들에 대해서도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며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다른 채널들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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