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하현승의 부산고 막강… 광주일고 ‘대항마’ 꼽혀

  • 동아일보

내일 제80회 황금사자기 개막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전망
마운드-상위타선 탄탄한 부산고… 6명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아
광주일고 박찬민 ‘게임 체인저’… 충암-마산용마고는 1표씩 얻어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포함해 57개 팀이 참가한다. 프로야구 10개 팀 스카우트에게 대회 전망을 물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팀은 부산고였다. 10개 구단 중 6개 팀 스카우트가 부산고의 우승을 예상했다. 부산고는 ‘에이스’ 하현승을 필두로 김도원, 김민서, 이승민 등 마운드 자원이 풍부하고 타선에서도 박재휘-하현승-서성빈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투타를 겸업하는 하현승은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부산고를 우승 후보로 꼽은 스카우트 6명 모두 하현승을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꼽았다. 이들은 “이제껏 등장했던 ‘이도류’ 선수들이 고교 레벨 한정 수준이었다면 하현승은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하현승은 키(194cm)가 큰 데다 ‘익스텐션’(투수판에서 릴리스 포인트까지 거리)도 길어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 부드러운 스윙을 갖고 있는 그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타자이기도 하다.

부산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유독 황금사자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2023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현승의 존재감만으로 큰 힘이 된다. 선수 구성이 좋을 때 우승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고의 대항마로는 광주제일고가 꼽힌다. 2개 팀 스카우트가 광주제일고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광주제일고 에이스 박찬민은 스태미나, 변화구 감각, 승부욕이 뛰어나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지난해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윤수형이 힘을 보탠다. 포수 김선빈, 외야수 배종윤 등 타격 능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야수들도 여럿 있다.

충암고와 마산용마고가 나머지 두 표 중 한 표씩을 나눠 가졌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또 내야수 배윤호는 배트 스피드, 장타력, 밸런스를 고루 갖춘 타자로 꼽힌다.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만 5번 한 마산용마고는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중심인 유격수 노민혁은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내야 자원 중 공수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성남고는 우승 후보 전망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김지민, 김진호, 봉승현을 앞세운 마운드는 안정적이지만 타격과 수비의 짜임새가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다크호스’로는 대구고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대구고는 마운드가 탄탄한 반면 방망이가 약해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못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마운드에 비해 타격이 떨어져 보이지만 대회에 맞춰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에서 마산용마고와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마산용마고에 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이 버티는 대전고도 다크호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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