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반도체칩 제조회사 TSMC 본사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4.27 [신주(대만)=AP/뉴시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올해 1분기(1∼3월) 대만 경제가 1987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30일 대만 통계 당국 주계총처,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3.7% 늘었다. 1987년 2분기(4∼6월) 성장률(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12.7%)도 뛰어넘었다. 주계총처는 “AI,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 탄탄했다”며 수출과 투자, 소비 등이 모두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고성장 비결은 수출 호황이다. 주계총처에 따르면 1분기 상품·서비스 실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3% 증가했다. AI, 고성능 컴퓨팅(HPC) 및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와 차세대 하이엔드 제품의 양산에 힘입어 전자 및 정보통신 제품 수출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수출은 대만 경제의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이며 대만 대표 기업인 TSMC의 올 1분기 순이익은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70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58.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또한 호조를 보였다. 1분기 민간 소비는 4.9% 증가했다. 정부의 보편적 현금 지급 효과가 지속되고, 주식 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한 데 따른 자산 효과, 각종 축제 및 스포츠 행사 프로모션 등이 소비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투자 부문도 5.2% 성장했다. 반도체 설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과 기계설비, 지식재산권 투자 또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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