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피플&피플]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김영수 대회조직위원장

  • 동아일보

“국회의원-시민 함께 정부지원 최대한 끌어내야”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김영수 조직위원장이 17일 기자와 만나 성공 개최 방안을 밝히고 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김영수 조직위원장이 17일 기자와 만나 성공 개최 방안을 밝히고 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20일로 882일 남았다. 최근 인천시의 재정난이 부각되면서 대회를 반납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영수 대회조직위원장을 17일 만나 생각을 들었다.

―대회 준비는 잘되고 있나.

“아시아경기 반납여론이 있다는 사실은 취임했던 지난해 말에도 들은 바 있다. 이번에도 인천의 부채문제와 연결돼 주경기장 건설에 들어갈 재원 조달 등을 우려한 일부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아시아경기 반납문제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일이다. 반납에 따른 손실이 매우 크고 인천시가 추진 중인 16개 경기장 건설도 모두 중단될 것이다. 주경기장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문제만큼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이 합심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목표는….

“소통과 화합의 대회, 나눔과 배려의 대회, 경제적이며 실용적인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는 물량 공세와 자국 국력을 과시하는 대회가 아니라 아시아의 약소국들도 땀 흘린 만큼 메달 획득이란 결실을 볼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 인천에서 ‘비전 2014’라는 스포츠약소국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수익을 극대화해 경제적으로도 흑자대회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경제파급효과는 얼마로 예상하나.

“대외경제연구소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인천 아시아경기는 생산유발 효과 12조 원, 부가가치 5조 원, 26만 명의 고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이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동북아의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함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이다.”

―최근 위원장은 해외에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 성과가 있나.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OCA) 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천 아시아경기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지난달 10일에 알 사바 OCA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을 현지에서 만나 인천조직위와 대한항공 간의 항공, 운송부문 최고등급(프레스티지급) 대회 후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 사바 회장은 ‘북한의 고위 지도층을 만나 인천 아시아경기 참가를 강력히 권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화려한 개폐막식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숨겨놓은 이벤트는….

“지난달 26일 개폐회식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모두 17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포진했는데 특히 문화행사분야에는 강제규 영화감독, 송승환 난타공연기획자 등이 있고, 음악분야에는 금난새 지휘자, 김수철 가수 겸 작곡가 등 베스트멤버들이 참여했다. 또 인천 아시아경기 개폐막식은 그동안 해외의존도가 높았던 문화기술(CT)을 국산화하는 첫 무대가 될 것이다. 문화기술이란 문화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기술로 건물 외벽에 영상을 만들어내는 미디어파사드, 3차원(3D) 홀로그래픽, 가상현실 등을 말한다. 조직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발하는 순수 우리 문화기술을 인천 아시아경기에 처음으로 적용키로 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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