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투자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박준영 전남지사(왼쪽)가 당시 상하이 시 당서기였던 시진핑 부주석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전남도 제공
중국을 방문 중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19일 중국의 차기 최고 권력자로 확실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만났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 부주석과 환담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4번째다.
이날 만남은 이규형 중국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특별한 의제 없이 1시간 정도 진행됐다. 박 지사는 시 부주석과 2012여수세계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올해 전남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와 관련 중국 관광객 유치 등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순전히 서로의 친분 때문에 이뤄지는 사적인 만남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각별한 우정은 2005년 전남도가 중국 저장(浙江) 성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저장 성 당서기로 있던 시 부주석이 먼저 전남도를 방문하자 박 지사가 그해 11월 답방형태로 저장 성을 찾았다. 2007년에는 박 지사가 여수엑스포 유치 협력을 위해 상하이 시 당서기로 옮긴 시 부주석과 만나 상하이 시 재개발 계획지구에 포함된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존치를 부탁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당시 시 부주석은 “박 지사는 상하이 시와 저장 성의 친구다. 따뜻한 애국심과 미래 비전을 가진 지도자”라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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