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 “고리1호기 전문기관 판단에 따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5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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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5일 고리 1호기 폐쇄 논란과 관련해 "전문기관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부산시청을 찾아 고리 1호기 정전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리 1호기 정전사고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인근 주민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값진 교훈으로 삼아 한수원 조직과 체제를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는 심정으로 정비기간의 적정성, 협력업체의 자질문제 등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논란에 대해 "고리 1호기는 2007년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을 거쳐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 10년 연장에 들어갔다"며 "폐쇄 문제는 전문기관의 정밀진단결과 등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원전 폐쇄에는 3~4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시험용 원자로 폐로 경험도 있고 제연과 폐로와 관련한 상당한 연구를 했고 필요한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전 운전의 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원전이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민간환경감시기구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사장과 고리 1호기 주변 주민과의 면담을 주민들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장단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청년회, 주민자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장안읍발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 폐쇄와 한수원 사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며 그 요구가 관철되기까지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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