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강원 홍천-횡성 황영철-조일현, 4번째 승자는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1승1무1패… 국도 6호선 최대 쟁점

“누가 되든 인물은 괜찮다.”

강원 홍천-횡성은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와 민주통합당 조일현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그동안 총선에서 세 차례 만나 1승 1무 1패를 한 숙명의 라이벌이지만 지역에서는 모두 ‘좋은 일꾼’으로 평가받는다. 홍천 출신의 두 후보는 16대 총선에서 처음 대결했지만 횡성 출신의 유재규 후보가 승리했었다. 소지역주의가 낳은 의외의 결과였다. 17대에는 조 후보가 황 후보를 662표 차(1.18%포인트)로 겨우 이겨 14대에 이어 재선 의원이 됐다. 18대에는 황 후보가 2만6021표(49.2%)의 득표로 41.4%를 얻은 조 후보에게 설욕했다.

이번 선거는 박빙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24, 25일 도내 5개 언론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황 후보 36.4%, 조 후보 38.0%, 모름·무응답 25.6%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두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은 지역 현안 중 하나인 국도 6호선 확장 포장 문제다. 조 후보는 TV토론회 등에서 “국도 6호선 확장 사업이 이미 예산까지 확보돼 추진됐지만 현 정부가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 편익이 낮아 통과되지 않은 사업”이라며 새 노선을 설정하는 등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가 조기 4차로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 반면 황 후보는 2차로 시공 후 4차로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는 고발사태로까지 비화됐다. 황 후보는 국도 6호선 확장 포장과 용문∼홍천 철도 사업과 관련해 “조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사업을 확정된 것처럼 말하고 있고 현역 의원인 내가 방해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21일 선관위에 고발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사업 확정 여부는 2008년도 정부예산서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면서 “내 말에 문제가 있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총선#격전지#강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