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따라 특정 연령대 교사가 쏠려 있다는 학부모들의 해묵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인사 조치가 광주에서 처음 시도됐다. ‘특정 연령대 교사 쏠림’은 그동안 교육환경 불균형과 그에 따른 ‘선호-비선호’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시급한 개선과제로 지적돼 왔다.
광주시교육청은 26일 “이번 신학기를 앞두고 교사 연령대별 비율을 균형 있게 조정한 인사를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최근 단행한 평교사 인사 대상은 초등 679명, 중등 969명 등 모두 1648명. 교육청은 이 중 우선 초등학교 교사들에 대해 연령대별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 학교별 고령 또는 젊은 교사 집중현상 최소화를 꾀했다. 교사 연령대를 30세 미만에서 45세 이상까지 4단계로 나눠 각 연령대의 비율이 전체 평균의 ±1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전체 교사 연령대 비율이 현재 20% 선인 40대 교사는 학교마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내로 배치했다. 특히 고령 교사 비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학교를 중심으로 젊은 교사들을 배치해 선후배 교사들이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청 측은 “이 기준에 따라 ‘신·구세대 간 조화를 이룬 학교를 61곳으로 늘려 전체 학교 144곳 가운데 42%를 차지하도록 했다”며 “인위적 조정에 따른 불만을 덜기 위해 교사들의 전보 희망학교를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 결과 전체 교사의 93% 이상이 4지망 이내 학교에 배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등의 경우 학교별 신규 교사(3년 이내) 평균 비율(8%)을 5%포인트 이상 넘어선 학교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규 배치를 지양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령대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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