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 수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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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통합진보당 공식 홈페이지(http://goupp.org)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21일 착수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조승수 의원, 노회찬 대변인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20일 발생한 해킹 사건을 수사 의뢰했다.

유 대표 등은 "통합진보당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당을 비방한 사이버범죄를 신속하게 수사해 달라"며 "정당 활동을 방해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한 사이버범죄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번 사건을 공식 접수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킹이 발생했던 시각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로그 기록과 변조된 홈페이지 화면 소스, 화면에 게시된 그림 파일 등을 넘겨받아 기초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커가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시스템 관리자 권한을 취득하는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보면서 해커의 행방을 추적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해킹은 지난 19일 오후 10시33분부터 20일 오전 0시5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로 인해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라 있는 '통합진보당' 명칭이 '통합종북당'으로 바뀌고 북한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북한 주민들의 오열하는 사진으로 뒤덮였다.

사진 속 인물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얼굴이 합성돼 있고 '김위원장사망소식에 오열하는 북 주민'이라는 사진설명이 붙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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