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알뜰 명품쇼핑,이젠 홍콩 대신 부산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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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미엄 아웃렛도 문열어

수입품 전문점과 명품 아웃렛 매장이 잇따라 부산으로 진출하고 있다. 홍콩 등지로 명품 관광을 떠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관광공사와 세계명품협회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끼여 있는 1월 1일∼2월 1일 중국인들은 해외에서 72억 달러어치의 명품을 구입했다. 올해 춘제 기간 중국인들이 명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 지역은 유럽(46%)이었고 다음으로 홍콩 마카오 대만을 합쳐 35%를 차지했다.

춘제 연휴 기간(22∼28일)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5만689명이었다. 관광공사는 “이 기간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로 지난해보다 170% 늘어난 235억 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주로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고가 명품 위주로 쇼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특히 크루즈 관광객과 중국 일본 등 외국 관광객 증가에 따라 올해 부산지역 명품시장 매출 규모가 4000억 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두산 제니스 스퀘어 3층 1541m²(약 430평)에 명품 브랜드 22개가 들어서는 ‘더 프리미엄 아울렛’이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은 공식 수입업체에서 물품을 받는 게 아니라 개별 매장이 직접 해당 지역에서 공급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업체는 “위탁이나 브랜드 입점이 아니라 유럽 명품을 직접 구입하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백화점 판매가격보다 최대 70%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며 “해운대와 센텀시티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해운대구 좌동 2001아울렛 자리에 새로 문을 연 명품관인 NC백화점은 프리미엄 아울렛과 정면 승부를 피하고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위주로 직매입 비율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NC백화점 역시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 근처에 있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편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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