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생 내일 수료식…역대 최저 취업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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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생 동시배출 여파 취업률 40.9%로 뚝

사법연수생 10명 중 6명이 미취업 상태로 사회에 진출하게 돼 역대 최저 취업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이 처음 배출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법조 취업난'이 현실로 다가왔다.

17일 사법연수원(김이수 원장)에 따르면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에서 수료식을 하는 41기 사법연수생(1030명) 중 군 입대 인원 176명을 제외한 실제 취업대상자 854명 가운데 수료 시점까지 취업이 확정된 연수생은 349명으로 취업률은 40.9%에 그쳤다.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온 사법연수생 취업률은 2008년 64.0%에서 2009년 55.9%로 떨어진 뒤 2010년 55.6%, 2011년 56.1%로 힘겹게 50% 중반대를 유지해왔지만 결국 40%대까지 급락하고 말았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로스쿨 출신자가 함께 배출되면서 검찰뿐 아니라 대형 법무법인이 사법연수생 채용 인원을 줄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역별 취업현황을 보면 법무법인 입사자 98명, 개인법률사무소 고용변호사 26명, 단독개업 41명으로 전통적인 변호사 업무 진출자가 가장 많았다.

법관으로는 87명이 지원해 거의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41기는 변호사 경력 없이 법관 임용이 가능한 마지막 기수다.

검사는 현재 임용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로스쿨 졸업생을 고려할 때 몇 명이 선발될지 불투명하다. 연수원 측에서는 50명으로 추산해 취업률에 산입했다.

수료식에서는 수석을 차지한 허문희(27ㆍ여ㆍ고려대 법대 졸)씨가 대법원장상을, 조민혜(27ㆍ여ㆍ서울대 법대 졸)씨와 유현식(26ㆍ서울대 법대 졸)씨가 각각 법무부장관상과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을 받는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최영(32)씨와 민형기 헌법재판관의 아들 경서씨, 신영철 대법관의 아들 동일씨,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최병국 의원의 아들 건씨 등 법조인 자녀 5명도 이번에 수료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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