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

  • 동아일보

“산업용 첨단섬유 개발해 섬유산업 르네상스의 해로”

“올해가 섬유산업 르네상스가 되도록 만들 겁니다.”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61·사진)에게 임진년은 특별하다. 2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온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기회로 보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해 11월 지역 섬유기업인 300여 명과 뜻을 모아 섬유산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 회장은 “섬유는 이제 의료 자동차 항공 우주산업과 결합해 영역을 확장하면서 각국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며 “대구 경북도 산업용 첨단섬유 개발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 동안 품질 개선과 연구개발 노력으로 경쟁력을 쌓은 지역 섬유기업들이 꽤 많다”며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하루빨리 산업용 섬유 개발에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구에는 자동차와 철강, 전자산업에 활용되는 섬유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그는 3월 열리는 제11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지역 섬유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국내 산업용 섬유 개발을 주도하는 코오롱과 효성을 비롯해 아시아권 주요 섬유업체를 중심으로 국내외 32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생들이 만든 의류와 천연섬유를 구입하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해는 미국 유럽 금융위기 영향을 받아 섬유 수출도 위축될 수 있다”면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신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으로 극복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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