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분당선 경제효과 年1063억… 출퇴근시간 평균 23분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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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정자역과 서울 강남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 통행시간이 평균 23분 단축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063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정책연구부 김채만 연구위원이 지난해 10월 말 개통한 신분당선 이용승객 491명을 상대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분당선 개통 전 이용 교통수단은 10명 중 9명이 대중교통(버스 5명, 지하철 4명), 1명은 승용차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성남시는 버스, 용인시와 서울시는 지하철에서 신분당선으로 전환된 비율이 높았다. 이동수단을 승용차에서 신분당선으로 바꾼 승객은 통행시간이 14분 줄었고, 요금은 1585원 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와 지하철에서 신분당선으로 전환한 승객은 각각 통행시간이 23분, 26분 단축됐다. 반면 요금은 각각 170원, 313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분당선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경기도민(성남 4명, 용인 2명, 기타 1명)이었으며 3명은 서울시민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민의 경우 신분당선 이용으로 통행시간은 23분, 요금은 285원 감소했고 용인시민은 통행시간은 27분 단축됐지만 요금은 28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은 통행시간이 20분 줄었고 요금은 274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가장 큰 혜택은 성남시민이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요금 증감과 에너지 소비량 절감, 절약시간 환산 등을 모두 종합하면 경제효과는 106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분당선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는 환승거리 과다(30.5%), 긴 배차간격(24.6%) 등이 지적됐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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