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졸업장보다 직업능력 시대”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WCC선정 7개 전문대 총장
영진전문대서 협의회 구성 “명문직업학교 모델 만들 것”

지난달 29일 영진전문대에서 WCC 총장 등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배우창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정무남 정지영 장영철 이수동 이호성 박문화 총장. 영진전문대 제공
지난달 29일 영진전문대에서 WCC 총장 등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배우창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정무남 정지영 장영철 이수동 이호성 박문화 총장. 영진전문대 제공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문식 교육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영진전문대 장영철 총장).

“막연한 학력이 아니라 전문직업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죠.”(영남이공대 이호성 총장)

두 총장은 30일 “지금까지 탄탄하게 쌓은 산학협력 실력이 이제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영진전문대에서 전국 7개 ‘WCC(World Class College·세계적 수준의 전문대)’ 총장들이 모여 총장협의회를 구성한 것을 계기로 ‘WCC 중의 WCC’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7개 대학 총장들은 고등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을 활발하게 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대를 위한 공동 연구 등을 적극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협의회에는 정지영(거제대), 정무남(대전보건대), 박문화(연암공업대), 이호성(영남이공대), 장영철(영진전문대), 이수동(울산과학대), 김성훈(제주한라대) 총장과 배우창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장으로는 이수동 총장이 선출됐다.

WCC는 교과부가 올해 9월 전국 146개 전문대 중에서 종합 교육역량이 가장 뛰어난 대학을 4단계 평가를 거쳐 처음 선발했다. 정부는 WCC에 3년 동안 별도 평가 없이 교육역량강화 사업비를 지원하고 장학금도 현재의 2배 이상 더 지원한다. 정부 인가가 필요한 전공심화과정(4년제 학사학위 과정)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와 영진전문대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WCC를 이끄는 명문직업학교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장영철 총장은 “기업 주문식 교육을 도입한 1994년만 하더라도 이 교육방식은 혁신적이었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 없을 정도로 직업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며 “재학생 6000여 명이 모두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2013년까지 총 21개교를 WCC로 선정할 계획이어서 대구 경북 23개 전문대는 내년에 선정할 7개 WCC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