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광양 이순신대교… 내달부터 상판거치 공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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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와 광양을 연결해 전남 동부권 대동맥 역할을 할 이순신대교의 마지막 고난도 작업인 상판 거치 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남도는 다음 달 1일부터 60일 동안 전남 광양시 금호동과 여수시 묘도를 잇는 길이 2260m 현수교의 상판 거치 공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270m 높이 현수교 주탑 2개 사이의 바다 위에 떠 있는 구간(주경간장)은 1545m에 이른다. 주경간장이 국내 최장이며 세계 4번째로 길어 상판 거치도 그만큼 고난도 작업이다.

현수교는 해상에서 상판까지의 높이가 최대 85m, 평균 71m다. 주탑 사이 폭은 1310m여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도 여유 있게 운항할 수 있다. 또 대규모 지진과 초속 90m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계됐다.

이 현수교가 완공되면 한국은 세계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 국가가 된다. 주탑 높이가 세계 1위여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를 능가하는 관광명소(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순신대교의 또 다른 다리인 사장교(길이 760m)의 상판 거치 작업은 다음 달 7, 8일 끝날 예정이다. 여수시 묘도와 월내동을 연결하는 이 사장교는 주탑 높이가 162∼166m에 이른다.

현재 공정 83%인 이순신대교는 내년 1월까지 현수교와 사장교 상판 거치 작업이 모두 끝나면 공정이 89%에 육박하게 된다. 상판 거치가 끝나면 전기공사, 방호벽 설치, 도로 포장 등 이순신대교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등 전체 구간 9.58km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된다.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면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 간 원활한 물자수송과 물류비용 절감, 관광개발 여건 개선, 여수엑스포 관람객 편의 증가 등이 기대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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