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외국 노인들 관광코스 1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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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니어체험관, 최신 건강-의료용품 인기

“모든 시설과 용품에 노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1일 오전 대구시니어체험관(동구 신천동)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리샤오메이(李小妹·67·여) 씨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중국에도 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데 이런 시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니어체험관이 외국인 관광코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0세 노인의 신체 상태를 알 수 있는 특수체험복을 입어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노인을 위한 목욕, 침구, 건강, 의료용품 전시장이 관심을 모은다. 체험관을 운영하는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9, 10월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3개국 320명이 다녀갔다.

이틀 일정으로 1일 대구를 찾은 중국노년여행연합체 회원 100여 명은 버스와 계단, 보행로, 경사로 등 10여 가지 야외이동체험을 하면서 감탄사를 쏟아냈다. 대구와 포항만 5번째 방문하고 있는 여행연합체 루콴량(魯寬良) 상무이사는 “중국에서 보기 어려운 문화와 현대식 시설이 훌륭하다”며 “문화재 관광도 좋지만 요즘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런 체험코스가 더 인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보행보조 지팡이와 전동 조절변기, 치매예방 게임기, 보행 훈련기 등 노인복지용품을 사용해보고 만족스러워했다.

2008년 문을 연 대구시니어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총면적 4610m²(1400여 평)에 7개의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김선칠 관장(대구보건대 방사선과 교수)는 “이곳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구뿐 아니라 체험관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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