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물 위를 나는 배’ 위그선 내년 3월 군산∼제주 취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제주까지 1시간 50분 걸릴듯

‘나는 배’ 위그선(Wig Ship)이 이르면 내년 3월 군산∼제주 항로에 취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션익스프레스 강남욱 사장은 18일 전북도청에서 “세계 최초로 50인승급 상용 위그선을 최근 진수했다”면서 “시험운항과 접안시설 설치 등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경 군산∼제주를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션익스프레스는 2월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10여 명의 조종사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우선 위그선 1척을 군산 비응항과 제주시 애월항 노선(거리 320km)에 투입해 하루 3, 4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이 노선의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가량, 요금은 8만9000원(잠정)이다.

‘바다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은 물 위를 1∼5m 높이에서 시속 180∼250km로 운항하는 해상교통 수단.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료 소모량도 고속선과 항공기보다 적어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장애물 감시 적외선 카메라와 고성능 레이더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전방 10km 이상의 거리에서 물체를 파악하고 피하거나 감속 운항이 가능하고 낮은 고도로 날기 때문에 비상시에도 곧바로 수면에 안착할 수 있어 비행기나 다른 선박보다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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